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 4주기 추모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답니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오는 2020년 9월 19일 백남기 농민이 안장돼 있는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릴 예정인 4주기 추모행사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답니다.

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그렇지만 백남기 농민 기일인 25일 참배는 개인적으로 가능하며 앞서 19일에는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추석맞이 합동벌초와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랍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11월14일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답니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백 농민은 317일동안 사경을 헤메다 지난 2016년 9월25일 운명했답니다.

당시에 박근혜 정부는 사인을 조작하기 위한 부검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41일동안 수천명의 시민들이 맨몸으로 강제부검을 막아냈으며 장례식 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답니다. 1947년 보성에서 태어난 백 농민은 광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중앙대 법대에 입학한 뒤에 박정희 정권에 맞서 싸우면서 수배, 제적, 복교를 반복하다 1980년 5월 비상계엄 확대조치로 계엄군에 체포됐답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 학교에서 3번째 제적된 뒤 가석방돼 보성으로 돌아와 가톨릭농민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펼치는 등 농민운동을 펼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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