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감독 "조승우 캐스팅된 순간 제작진 모두 기뻐해"
- 2023. 2. 28
'신성한 이혼'의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이 조승우와 김성균, 정문성, 한혜진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조승우(신성한 역)를 비롯해 오랜만에 안방에 컴백한 한혜진(이서진 역),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균(장형근 역), 대세로 거듭난 정문성(조정식 역)이 주역으로 뭉쳐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에 배우들과 각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어떨지 이재훈 감독에게 들어봤답니다.
먼저 이재훈 감독은 "조승우 배우가 캐스팅된 순간 작가님을 비롯해 제작진 모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에서 대본과 원작에 찰떡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런 반응들에 애써 공감하지 않으려 했다. 그 이유는 신성한이란 캐릭터가 제가 먼저 어떤 명확한 그림으로 정해 두기보다 주연을 맡게 될 배우에 맞춰서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점에서 정말로 조승우 배우는 아주 반가운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부담스러운 미션이기도 했다. '비밀의 숲'의 황시목이란 강력한 캐릭터와 차별화를 시켜보자는 연출자의 숙제를 갖고 만난 조승우란 배우는 이미 숙제는 물론 예습 복습까지 마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또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깊이 고민한 다양한 의견을 내주었고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더 나은 것을 함께 고르는 과정이 퍽 즐거웠다"라며 함께 작업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전과 다른 헤어스타일과 안경, 착장까지 그의 아이디어였다. 촬영을 모두 마친 지금 돌아보면 주변 사람들의 덕담 속에 내가 보지 못했던, 그러나 이제는 너무나 명확한 신성한이 있었다"라며 흡족감을 내비쳤답니다.
김성균과 정문성과의 만남은 어땠을지에 대해서는 "대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지점은 바로 이 세 친구들이었다. 신성한(조승우 분)과 장형근(김성균 분), 조정식(정문성 분) 40대 친구들의 지질하고 훈훈한 관계가 아주 사랑스러웠다. 타이틀 롤이 정해진 순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던 김성균과 정문성 배우에게 대본이 전달되고 모두 합류 의사를 밝혔을 때 속으로 "됐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쾌재를 부르던 순간을 떠올렸답니다.